시장이 새로운 주도주를 찾기에 바쁘다. 그도 그럴 것이 연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운데,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철강,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업종별, 종목별 '슬림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새로운 투자 대안을 찾으려는 목마름이 더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9일 유통업의 대장주인 신세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수주에 대한 강한 희망을 피력하는 의견 또한 많아지고 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신세계의 실적 호전은 국내 증시에서 내수소비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화두를 던졌다"며 새로운 주도주의 부상을 반겼다.
김 연구위원은 "실적의 가시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에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가져가야 할 필요는 있지만, 내수소비 업종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쇼핑목록에 추가할 때도 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둔화와 '슬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표종목에 국한할 필요가 있다며 신세계, LG패션, 하이트맥주, 오리온, 대한항공, 하나투어 등 내수 종목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여기에 건설주를 더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주의 경우 10월들어 10.1% 상승해 국내 건설업 경기의 모멘텀 회복에 대해 기대심리가 앞서고 있고 유통업종 역시 코스피 상승률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지만 주요 백화점주들이 사상최고치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의 신고가 경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시장에서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 만큼,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의 유지와 더불어 건설과 유통 등 내수주에 대한 점진적인 매기의 확산에도 관심을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위원은 통신주와 IT주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를 받아왔던 비주류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 부진의 해소 차원에서 접근할 때 최근 통신주의 강세는 IT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최근 대형주 위주의 상승추세는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추세적인 상승세로 진입할 경우 중소형주들의 상승탄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함께 체감지수의 개선도 동반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