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팀은 최근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강자성 마이크로파 메모리'라는 논문을 게재한 바 있는데, 이번 연구는 그 후속 연구로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12월 22일자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통신은 마이크로파가 기본이며, 지구는 마이크로파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마이크로파의 분포를 영상화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인간, 물질과 마이크로파의 공간적 상호작용을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의 결과는 생명과학, 의학, 통신, 전기 자동차 등 마이크로파 영역에서 물질과 전자기파의 상호작용 및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응용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파를 왜 인간은 볼 수 없을까?’ 하는 이 교수의 호기심에서 출발되었다. 이 교수는 전공분야를 ‘마이크로파 물리학’으로 설명하는데, ‘마이크로파 물리학’은 기존에 없는 학문 분야로 이기진 교수가 직접 지어낸 이름이기도 하다. 이 교수가 물리학을 시작하면서 가진 꿈을 이번 연구로 실현한 셈이다.
인간은 마이크로파를 직접 볼 수 없다. 지금까지는 안테나를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마이크로파의 존재를 신호로만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카메라로 쉽게 마이크로파를 직접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기초연구 및 응용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