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무역기업은 20만6000개로 집계됐다. 이중 49명 이하의 수출입 무역기업은 93.2%로, 10곳 중 9곳이었다. 무역수지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수출입 무역기업 중 250명 이상 기업에서는 매년 흑자폭이 늘었지만, 249명 이하 기업에서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은 27일 이러한 내용의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 결과치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수출입 무역기업은 2012년 이래 매년 7000개씩 늘어나 지난해 20만6000개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9명 기업이 전체 수출입 무역기업의 73.4%인 15만1000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49명이 19.8%인 4만1000개로 집계됐다. 또한 50~249명은 5.5%(1만1000개)를, 250명 이상 기업은 1.2%(2000개)로 조사됐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이번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서는 영세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특징을 갖고 있다"며 "매출실적에서도 250명 이상의 수출입 무역기업이 절대적으로 비중을 차지한 점이 눈길이 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무역수지는 1140억 달러로 조사됐다. 수출이 459억 달러가 감소했지만, 수입이 754억 달러 더 줄면서 전년보다 295억 달러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49명 이하의 기업에서 331억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250명 이상 기업에서는 1471억 달러 흑자를 냈다.
또한 수출이나 수입 하나만 하는 단방향 무역기업은 319억 달러 적자를 낸 반면 수출과 수입을 같이 하는 양방향 무역기업은 145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10대 기업은 전체 수출액의 35.7%를, 상위 100대 기업은 66.7%를, 상위 1000대 기업은 83.7%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수입 상위 10대 기업도 전체 수입의 25.1%, 상위 100대 기업은 53.1%, 상위 1000대 기업은 75.2%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