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각종 지표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호조를 발판으로 한 투자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45.04, 나스닥 지수는 5487.44에 마감했다. 각각 사상 최고치 수준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기술주, 소재주는 0.4%가량 올랐다.
이는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로 이어졌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북미 펀드에 181억 원이 유입됐으며, 수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주요 경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개별 상품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6월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를 추종하도록 구성한 ‘TIGER미국다우존스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한 달간 수익률은 7.19%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S&P 에너지 지수를 추종해 만든 ‘KODEX미국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같은 기간 7.41%를 기록했고, S&P 금융지수를 추종하는 ‘KODEX미국금융증권ETF(주식-파생)’은 8.28%, 미국 기술지수를 추종한 ‘KODEX미국IT증권ETF(주식-파생)’의 경우 5.41%의 수익률을 보였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산운용업계도 최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7일부터 미국 달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6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달러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1배, ±2배로 각각 추종한다. 달러에 대한 레버리지와 가치 하락 시 역방향 투자까지도 가능하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재정건전성 개선 추이와 잉여현금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기업투자 부문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시장은 내년에도 재평가가 이어지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