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 급증…오프라인 쇼핑몰 파리 날려

입력 2017-01-04 10: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의 대형 쇼핑몰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 충칭에 있는 대형 쇼핑몰이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공급 과잉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작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 충칭의 고급 쇼핑몰 MixC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소수의 쇼핑객 중 한 명인 조 잉은 물건은 사지 않고 아이쇼핑만 즐겼다. 그는 “신발, 옷, 심지어 화장실 뚜껑조차 온라인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온라인 판매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는 총 소매 매출액의 12~13% 차지했다. 2016년에는 18.5%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예상치에 도달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쇼핑객을 가진 나라가 된다. 또 2016년 온라인 판매액은 8190억 달러(약 988조3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 세계 온라인 소매 판매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넘어가자 오프라인 쇼핑몰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는 형국이다. 특히 중산층 성장세를 보며 쇼핑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충칭에 쇼핑몰을 세운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칭 지역에서 지난 20년간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던 태평양 백화점은 최근 문을 닫았다. 말레이시아계 팍슨 백화점도 2015년에 1억8300만 위안의 적자를 내고 충칭 지역에서 폐점했다. 비영리단체인 얼반랜드연구소의 케네스 리 중국 대표는 “전자상거래의 증가가 오프라인에서 공급 과잉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쪽에서는 쇼핑몰 문을 닫고 있지만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쇼핑몰도 많다. 부동산 투자 컨설팅업체 CBRE그룹에 따르면 2015년 충칭에서 쇼핑몰 건설로 쓰이는 부지는 약 370만㎡였다. 가장 최근 문을 연 충칭의 쇼핑몰은 10월에 문을 연 ‘에게해 플레이스’라는 곳이다. 12만㎡의 대형 쇼핑몰인 에게해 플레이스와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쇼핑몰이 지어지고 있다. ‘로즈 워킹 스트리트’라는 이 쇼핑몰은 6만㎡의 크기로 올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수세에 몰린 충칭의 쇼핑몰 업체들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 힘쓰고 있다. 작년 9월 충칭의 해안가에 문을 연 ‘랜드마크 리버사이드 파크’ 쇼핑몰은 내년 초에 수족관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1: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338,000
    • -2.02%
    • 이더리움
    • 4,805,000
    • +3.78%
    • 비트코인 캐시
    • 701,500
    • +0.21%
    • 리플
    • 2,024
    • +5.14%
    • 솔라나
    • 331,700
    • -4.11%
    • 에이다
    • 1,362
    • -1.09%
    • 이오스
    • 1,154
    • +2.12%
    • 트론
    • 277
    • -3.82%
    • 스텔라루멘
    • 706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1.11%
    • 체인링크
    • 24,720
    • +1.56%
    • 샌드박스
    • 938
    • -1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