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본입찰이 12일 마감된다. 1월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실사를 거치면 3월 말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정KPMG·산업은행 M&A실은 12일 오리엔탈정공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50%+1(2027만2981주)과 경영권이다. 매각 가격은 전일(9일) 종가 2190원 기준으로 약 444억 원이다.
채권단은 본입찰 후 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월 말 주식 및 경영권 인수 양해각서(MOU)를 작성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3~4주 간의 실사, 기타조건 협상, 내부품의 등을 거치면 3월 말 인수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지분 및 경영권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 결과 유암코를 비롯해 2곳 이상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오리엔탈정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유암코가 꼽힌다. 유암코는 지난 2015년 유암코기어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를 통해 채권단의 협약채권을 인수했다. 당시 주식과 함께 협약채권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주식 인수는 불발됐다. 단일채권자인 유암코가 주식까지 인수할 경우 구조조정 작업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선박용 기자재 제조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은 조선 업황이 악화되면서 2012년 2월 채권금융기관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2016년 1월 유암코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1호로 선정됐다. 유암코는 지난해 상반기 채권인수를 마무리한 뒤 산은 등 채권단과 함께 오리엔탈정공의 구조조정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