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새 CEO들… “리스크ㆍ수익 모두 잡겠다”

입력 2017-01-10 09:41 수정 2017-01-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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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수장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금리 변동기, 경기 침체에 따른 업계 불황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여느 때보다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내정자, 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내정자 등은 올해부터 새 지휘봉을 잡는다. 최근에 승진한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ㆍ박찬종 사장 역시 새 CEO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영업, 재무,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수익 제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경영방침을 내걸고 있다.

총자산 규모 60조 원대에 진입한 농협생명을 이끌 서기봉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농협금융 수익센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을 운용하고, 리스크 관점에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마케팅, IT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에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농업, 농촌인 대상 상품개발은 물론, 핀테크를 접목한 고객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고취되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병익 사장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만 30년간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김주윤 전 사장에 이어 흥국생명 수익구조 개선 및 내실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사장은 ING생명 출신으로 마케팅과 영업에 능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수익구조 개선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험계 새 CEO들의 각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 재선임된 현대해상 이철영ㆍ박찬종 대표는 올해 1월 각각 승진한 만큼 새로운 각오로 현대해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철영 부회장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올해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열린 신년식에서 “손익 중심의 매출 목표 달성과 합산비율 개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업무의 수익성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한 ‘업무혁신제도’도 추진 중이다. 내실을 기해 대내외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3월 정식 선임될 권중원 사장 내정자는 정통 재무기획통으로 꼽힌다. 권 내정자는 1984년 LG화재에 입사한 이후 같은 회사에서 26년간 재무ㆍ기획 분야에서 일해왔다. 상품ㆍ보상 업무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정통 보험맨인 만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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