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오성엘에스티가 반도체 장비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신소재 전문기업 변신에 나선다.
오성엘에스티는 13일 도공4호기(초광폭) 설비라인 증설을 통한 매출액 증대를 위해 신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익산사업장에 100억 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LCD용 기능성 광학필름 등을 생산하는 신소재 분야를 미래 수종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투자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가 목적이다.
오성엘에스티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CAPA)은 연간 3000만㎡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두 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00~350억 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이 분야 매출액이 5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생산품인 P보호필름의 경우 일본 등 외국산에 전량 의존하던 것을 국산화함으로써 사업 초기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반도체 장비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호필름 생산시설에 필수인 최상의 클린도 유지가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분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인 고부가 사업”이라며 “이번 투자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객 오더를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성엘에스티는 반도체 장비분야 침체로 2013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 에스맥에 인수됐다. 에스맥 주도로 100억 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한데 이어 이달 25일 3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에스맥ㆍ에스맥컨소시엄) 유상증자 납입이 예정돼 있어 워크아웃 졸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