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 선호도, 전통적 ‘정기예금’ 지고 ‘주식‧주식형펀드’ 강세

입력 2017-01-18 13:30 수정 2017-01-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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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선호도가 기존의 정기예금에서 주식과 주식형펀드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다양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보유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해 펀드‧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비중 확대 의향을 보인 금융상품으로 △주식(21.8%) △주식형편드(14.0%) △정기예금(9.8%) △채권형펀드(7.8%) △해외펀드(6.8%) △ELS‧DLS(5.3%) △부동산펀드(3.3%)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지난 2012년 조사에서는 △정기예금(53.2%) △주식(26.4%) △주식형펀드(20.7%) △채권형펀드(8.7%) △해외펀드(4.5%)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정기예금의 선호도는 줄어든 반면, 해외펀드와 파생결합증권 등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에 관심은 높아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식 및 펀드 투자시 연간 목표(기대)수익률은 각각 9.0%, 7.1%로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주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여기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 조사 당시 주식과 펀드 목표수익률은 각각 18.3%와 16.4%로 이번 조사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에서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예금성 자산(예금, 적금, 저축성보험 등)보다는 투자성 자산(주식, 펀드, ELS 등)의 보유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3000만 원 미만인 경우 예금성 5757.0%, 투자성 34.6%을 기록한 반면, 연소득 2억 원 이상 구간에서는 예금성 40.0%, 투자성 50.4%의 비율을 보였다.

거래 금융회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변경 경로를 조사한 결과, ‘은행에서 증권사로 변경’ 의향(60%)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변경’ 의향(5.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증권사로의 변경 이유로는 ‘직원의 전문성 때문’(4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응답비율은 ‘직원의 전문성’이 94.2%, ‘직원의 친절성’이 88.9%, ‘금융회사의 평판·브랜드’ 82.6%로 ‘지점 접근성’(78.9%)이나 ‘기존 거래관계’(78.4%), ‘온라인 편리성’ (69.9%)보다 높게 나타났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22.4% 비중)의 은행에 대한 신뢰도(90.5%)와 만족도(88.2%)는 증권사(신뢰도 54.2%, 만족도 53.7%)에 비해 높았다. 반면, 증권사만 이용하거나 증권사·은행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양 기관 간 차이가 미미했다.

한편 설문대상 응답자의 19.8%가 투자자문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 서비스는 증권사를 통해 받는다는 응답률이 75.6%로 가장 높았다. 희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서는 ‘맞춤형 투자설계’(41.5%)가 ‘투자종목·금융투자상품 추천’(48.5%)에 이어 높은 응답률을 보여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7%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행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에 대해서는 ‘세제혜택 확대’(49.9%)와 ‘중도 인출 허용’(44.1%)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수섭 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주식형펀드를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저금리 상황속에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직원의 전문성 강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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