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탈(脫)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증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은 고용시장 환경이 양호하고 소비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3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미국 금리연동채권(뱅크론) 펀드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뱅크론펀드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은 미국 중견기업에 선순위담보를 설정하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출채권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선순위로 담보한다는 점에서 부도 시 다른 채권보다 우선 상환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판매 중인 대표적 뱅크론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플러스특별자산펀드(대출채권)’를 추천하고 있다. 변동성 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보통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펀드의 평균 신용등급은 B등급 수준이며 쿠폰 금리는 4.5~5%로 높은 수준이다. 대출채권 수요도 증가해 상품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문성필 한투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과거 금리 상승 시 금리연동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자율 리스크도 낮아 비교적 안정적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적절한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