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4개 분기 만에 매출 감소세에서 탈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17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784억 달러(약 91조100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 772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3.36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 3.21달러를 뛰어넘었다.
아이폰 판매도 7829만 대로, 리서치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추정치 7742만 대를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 매출도 71억7000만 달러에 달해 전문가 예상치 69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이번 회계 2분기에 매출이 515억~5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 537억9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한 끝에 마지막 분기에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애플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연말 쇼핑시즌 판매호조에 애플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아이폰을 팔았으며 애플워치와 맥컴퓨터,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축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애플 주가는 나스닥 정규거래에서 0.2% 하락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3.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