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저성장ㆍ고물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입력 2017-02-05 13: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경제硏, 국가유가ㆍ원자재 가격ㆍ환율 등 물가상승 압박 작용

한국경제가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상승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는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공급자 측에 의해 주도되는 비용 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수년간 지속하던 저성장-저물가 기조는 마감되고 저성장-고물가 기조로 이행해 갈 가능성이 있다” 며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최근 물가상승 요인을 수요자 측 요인과 공급자 측 요인, 대외 요인으로 구분했다. 수요 측 요인으로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2.75)보다 낮은 2.3% 수준으로 예상되며, 디플레이션갭이 지속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다. 공급 측에서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점차 오르며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초 배럴당 20달러 후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50달러 중반 수준까지 올랐다.농산물 물가도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9월 전년동기대비 12.8% 급등했으며 이후에도 설 수요 확대 등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올해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요 전망 기관은 국제유가가 올해 말 50달러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또 옥수수, 소맥,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대체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외 요인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지난해 9월만 해도 110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다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으로 115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주요국 물가 역시 오름세다. 해외물가의 상승은 교역재 부문을 통해 국내 물가에 전이된다.미국은 임금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근접해 가고 있다.저물가가 이어지던 중국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까지 확대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을 차단하고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으로 유효수요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00,000
    • -4.36%
    • 이더리움
    • 4,695,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77,500
    • -4.38%
    • 리플
    • 1,938
    • -7.32%
    • 솔라나
    • 322,900
    • -7.98%
    • 에이다
    • 1,298
    • -11.76%
    • 이오스
    • 1,125
    • -2.09%
    • 트론
    • 272
    • -5.88%
    • 스텔라루멘
    • 635
    • -14.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4.49%
    • 체인링크
    • 23,470
    • -7.78%
    • 샌드박스
    • 863
    • -16.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