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축물에 제로에너지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제로에너지빌딩의 확산을 위해 건축기준 완화(용적룔, 건물높이 15% 완화, 기부채납률 완화), 금융지원(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확대, 에너지신산업 장기 저리 융자), 보조금지원(신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보조금 우선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빌딩이란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건축물 자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건축물을 말한다. 분양성적도 좋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고층형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단지로 선정돼 평균 2.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부동산 시장은 이런 트렌드에 따라 아파트·연립주택에 제로에너지 관련 인증을 받거나, 시범단지로 신청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 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에서 높은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아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이 인증을 기반으로 3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회차 1423가구(전용 74~114㎡)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성북구 장위동 62-1 일원에 진행중인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구상됐다. 현재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 단지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비용 85%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이 추진 중인 ‘동도연립’ 역시 시범단지로 선정돼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는 세종시 5-1생활권을 타운형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단지로 선정해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 사업을 진행한다. 제로에너지 타운이란 도시 내에서 연간 소비하는 에너지와 생산하는 에너지 총량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