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생체인증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바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크루셜텍이 MWC(Mobile World Congress) 2017 전시회에서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고위급 개발 미팅을 통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직접 확인한 글로벌 핵심 고객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신규모델 프로젝트 착수도 적극 논의 중”이라며 “이번 MWC(Mobile World Congress) 2017 전시회에서도 사전 신청한 VIP 고객사들 대상으로 DFS 제품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DFS는 초정밀 터치스크린으로 지문이미지 센싱이 가능하게 한 새로운 방식의 지문인식 솔루션이다. 디스플레이 위에 바로 손가락을 대면 터치스크린과 지문인식이 모두 가능하다. 홈키, 후면키 등 별도의 버튼이 아니라 화면 자체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장치는 직관적이고 사용성이 우수해 많은 업체들이 개발을 시도해 왔지만, 실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 높은 제품이 공개된 것은 이번 DFS가 처음이다.
DFS는 센서 전극, 신호 배선, 박막 트랜지스터 등 모든 지문 센싱부가 투명하게 만들어져 있다. 최근 MWC나 CES 등 전자산업 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에 비해 투과율이 2배 이상 높아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모바일 기기에 탑재해도 시인성에 무리가 없다.
지문 인식률도 뛰어나다. 머리카락 굵기의 초미세 터치까지 인지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를 적용하여 기존 BTP(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이상의 고해상도 지문이미지 추출이 가능하다. 지문인식 면적에 제한 없이 화면 전체를 이용한다는 점도 인식률 향상에 유리한 요소다. 일반 터치 시에는 필요한 수준의 감도를 유지하다가 지문인식 순간에 손가락이 닿는 면적만 선택적으로 감도를 높인다.
또한, 멀티 핑거 인식으로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복수의 지문을 조합하면 이중, 삼중 보안이 가능하므로 하나의 지문만 사용하는 기존 방식 대비 100배 이상 안전해진다. 디자인적으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 일부 또는 스마트워치 스크린 전면에 탑재되는 1차 제품은 올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스크린 전체에서 인식 가능한 2차 제품은 내년 상용화가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