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의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향후 공급될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기 신도시 분양물량은 지난 2015년 4만520가구에서 지난 해는 절반 수준인 2만990가구로 줄었고, 올해는 여기서 더 줄어든 1만9697가구가 예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신도시는 2000년대 초반 정부가 수도권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신도시로 판교(성남), 동탄1·2(화성), 김포한강(김포), 파주운정(파주), 광교(수원, 용인), 위례(서울송파, 성남, 하남), 고덕국제(평택), 양주(옥정, 회천), 인천검단(인천서구 등) 등 10곳이다.
분양업계에서는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2기 신도시가 지정된 이후 추가 선정이 없었고, 10년이 넘어선 만큼 대부분 개발과 분양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기 신도시 중 고덕국제신도시를 제외한 9곳은 현재 택지개발을 마무리 짓고, 분양과 입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그 중에서도 분양을 빠르게 시작한 동탄1, 판교 등은 앞으로 분양물량이 없다시피하다.
더욱이 2기 신도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기 신도시가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되는 만큼, 서울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교통개발과 주거인프라 개선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2기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계속 적용되기 때문에 민간택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광교, 동탄2 등의 주요 2기 신도시는 분양단지마다 완판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 ‘힐스테이트 동탄’ 등이 대표적이다.
한 분양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2기 신도시는 편리한 교통망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예정된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어 분양 기회도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2기 신도시에 관심이 있는 예비 청약자라면 올해 서둘러 분양물량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마지막 수도권 2기 신도시인 고덕국제도시가 첫 분양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GS건설이 3월 첫 분양사업을 실시한다. 같은 달 제일건설은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또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양주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에서도 막바지 물량을 쏟아낸다. 이들 지역은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이어갔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