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제2금융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예아름저축은행에 대한 예비인수후보에 기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동양, 웅진, 아주, 오리온 등 중견기업들이 대거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 우리PE, SC제일은행, 부산저축은행 등과 함께 8개사가 치열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예아름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좋은(분당), 대운(전남 광양), 홍익(전남 목포) 3곳 저축은행의 부실정상화를 위해 만든 가교저축은행이다.
총자산이 7500억원에 자본금은 281억원이며, 경기도와 전라남도에 6개 영업점을 보유한 2금융권에서도 매우 소형규모다.
그러나, 대주주인 예보가 매각을 진행하는 만큼 민간기업간의 매매보다는 적정가격에서 매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금융권이 치열한 외형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가 산업계가 금융권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산업계의 제2금융권 진출이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STX가 지방의 저축은행을 인수했으며, 태광그룹도 쌍용화재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두산과 효성의 캐피탈업계 진출도 대표적인 사례이며, 롯데그룹의 대한화재 인수도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다.
따라서, 제2금융권 진출은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산업계의 '러브콜'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