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구유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인 가구의 빈곤율도 증가해 ‘신취약계층’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6’에 따르면 2015년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27.2%로 나타났다. 2인 가구 26.1%, 3인 가구 21.5%를 제친 것이다.
1인 가구는 1995년 164만 가구에서 2015년 520만 가구로 약 3.2배 증가했다. 2035년에는 760만 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30.3%로 가장 많다. 30대 18.3%, 40대 16.3%, 50대 16.9%였다.
이는 만혼과 비혼으로 인한 미혼 독신가구의 증가와 이혼·별거로 인한 단독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 단독가구의 증가로 풀이된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빈곤한’ 1인 가구의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1인 가구를 구성하는 인구의 대부분이 저소득층 노인이거나 사회초년생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상대 빈곤율은 2006년 40.6%에서 2014년 47.5%로 높아졌다. 상대 빈곤율은 우리나라 인구를 소득순으로 세웠을 때 중간지점 소득의 50% 미만을 버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절반이 빈곤한 상태인 것이다.
1이 가구가 가장 많은 60대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60%를 넘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자료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67.1%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을 중심으로 설계된 가족정책을 1인 가구를 포함한 다양한 가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