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회복세가 생산과 투자 확대로 파급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둔화가 지속되며 경기회복세를 제약하는 모습이라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간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수출 회복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대외 통상현안, 국내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심리위축, 고용부진 우려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고용은 구조조정 영향 확대로 제조업 고용부진(전년 동월대비 -16만 명)이 심화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24만3000명으로 둔화됐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금융ㆍ보험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승용차, 화장품 등 내구재ㆍ비내구재 판매가 부진하며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기계류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2.6%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공사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0.7%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수출은 석유류ㆍ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 조업일 증가(2일) 등으로 5년 만에 최대 폭(20.2%, 전년 동월대비)으로 증가했다.
국내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되며 매매가격은 보합수준을 유지
(0.02→0.01%, 전월 대비)했고, 전세가격은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0.03→0.03%, 전월 대비)했다.
기재부는 경기회복 모멘텀 확보를 위해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내수 보완을 위해 소비, 투자 등 부문별 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