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강세에 따른 시가총액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1.16%(2000원) 하락한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하루 주춤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펼쳤다. 연 초 대비 상승률은 9%에 달하며 같은 기간 외국인은 총 396억원치(22만5300여주)를 사들였다.
삼성 총수 구속수사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혜의혹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예고 등 여러 악재가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오히려 호재성 소식에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관련 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오는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200지수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이 같은 상승세는 바이오업계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도 위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0일 상장 당시만 해도 9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4개월여 만에 11조원대까지 늘어났다.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11조3142억원이다.
반면 이달 들어 10만원대에서 무너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11조4266억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간 격차는 상당히 좁혀졌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한때 셀트리온을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