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콘텐츠의 시대입니다. 합병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박광원 이에스에이(ESA) 대표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콘텐츠 확보를 중장기 발전의 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엠넷(M.net)과 투비소프트 대표를 역임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다. 지난해 11월 이에스에이에 취임한 박 대표는 약 5개월 동안 신사업 추진을 위한 회사 구조조정에 주력했다. 상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성이 부족한 사업을 과감히 축소시킨 것.
이에스에이는 최근 VFX업체 투엘(2L)의 지분을 인수했다. 향후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ㆍ유통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 매출을 턴어라운드시키겠다”면서 “올 상반기 중 4∼6개의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히든 챔피언’을 모아 이에스에이의 색깔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가 말한 이에스에이의 향후 사업 키워드는 ‘콘텐츠’, ‘모바일’, ‘글로벌’이다. 아시아가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합작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제작 투자한 뮤지컬의 경우 미국의 곡을 가져와 재창작, 다시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사와 모바일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오디션을 보고, 데뷔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오디션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슈가 된 사드 리스크의 돌파구 역시 콘텐츠에서 찾겠다고 설명했다. 이에스에이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을 ‘영상 및 음반 유통업 및 제작업’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규제 이슈 등 대내외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박 대표는 “사드 리스크는 단편적 문제”라며 “수익원을 다변화시킨 기업은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시장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목표는 상반기 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라며 “불필요한 비용 구조를 걷어내자, 월 고정비가 과거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