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9조3525억 원, 최고치는 10조5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까지만 해도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러나 반도체가 ‘슈퍼 호황’을 맞이하면서 실적 눈높이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초만 해도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6857억 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9조3525억 원으로 21.7%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두며 14분기 만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역대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3년 3분기에 기록한 10조1600억 원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5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4조9500억 원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우 양호한 D램과 낸드(NAND) 수급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 부문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 실적은 ‘갤럭시S8’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공지능(AI) 비서와 풀스크린, 생체인식 등 혁신 기능을 집결한 갤럭시S8은 공개되자마자 외신의 호평이 쏟아졌다. 업계에서는 초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갤럭시S8 판매량을 5000만 대까지 낙관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소손 이후 대기수요 이월 효과로 갤럭시S8의 구조적 성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IM부문 부활에 따라 영업이익 11조6237억 원, 매출액 55조8024억 원이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12조9900억 원), 하나금융투자(12조7800억 원), NH투자증권(12조6300억 원), 삼성증권(12조5300억 원) 등 대다수 증권사가 12조 원대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285만 원(한국투자증권)이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주가 300만 원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사 등의 악재를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이미 오너 리스크 정도에 흔들릴 수준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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