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18일 지지부진한 흐름속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전일에 이어 커브 플래트닝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은행이 19일 7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한은은 오는 9월 이전까지 총 3회에 걸쳐 단순매입을 진행할 것임도 재차 확인해줬다.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국고채 중 오는 9월 만기도래 물량이 2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미리미리 롤오버한다는 차원이다. 다만 이는 커브 스티프닝 가능성 시점에 이를 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충분하다.
전날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했다는 점도 장기물에 우호적이겠다. 다음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경쟁입찰 물량이 전달보다 400억원 줄어든 8000억원에 그친다는 점에서도 부담감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온 분위기를 보인 점은 채권시장엔 부정적으로 작용하겠다. 이에 따라 미국채 시장도 밤사이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을 경제전망 발표도 부담이다. 지난주 한국은행마저 올 성장률(GDP)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2.6%로 상향조정했다는 점, 정부의 의지를 어느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라는 점 등에 비춰 기존 전망치를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은 3월 산업생산과 주택착공 등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 조지 위원의 연설도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