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코스피 18개 업종대표주의 주가는 평균 3.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지수 상승률) 8.4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종별 2위주의 상승률은 2.6%로 더욱 저조했다.
업종대표주의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전기전자, 의약품, 건설업, 통신업 4개 업종으로의 수익률 ‘쏠림’이 심했다는 얘기다. 이들 업종대표주의 상승률은 삼성전자 18.48%, 삼성바이오로직스 21.85%, 현대건설 17.76%, SK텔레콤 11.38% 등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나머지 14개 업종대표주의 주가상승률은 모두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특히 기계업종의 한온시스템(-16.7%), 비금속광물업종의 아이에스동서(-4.71%), 운수창고업종의 현대글로비스(-5.83%), 의료정밀업종의 케이씨텍(-6.21%), 음식료품업종의 CJ제일제당(-3.78%), 종이목재업조의 한솔제지(-1.78%) 등은 시장수익률에 10%포인트 이상 뒤쳐지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지수는 18개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18.42%), 통신업(12.55%), 건설업(9.95%) 등 12개 업종지수가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고 기계(-4.46%), 운수장비(-2.79%), 비금속광물(-2.04%) 등 6개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시장수익률과 비교해 보면 전기전자, 통신업, 건설업, 금융업, 서비스업, 유통업을 제외한 12개 업종지수가 시장수익률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종대표주 가운데 업종지수의 등락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CJ제일제당, 현대글로비스, 케이시텍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업종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 2위주 중에서는 CJ대한통운, 아모레퍼시픽, 한국가스공사 등이 업종지수와 반대로 움직였다.
한편, 금융업과 화학업종은 올해 들어 업종대표주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의 신한지주, 화학업종의 LG화학이 지난해 말 2위주에서 업종대표주로 올라온 것. 기존의 금융업종 대표주였던 삼성생명은 3위주로, 화학업종 대표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2위주로 각각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