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오라클 실적발표, 경기둔화 우려 상쇄

입력 2007-12-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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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전일과 마찬가지로 호재와 악재가 동반 작용했으나 오라클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245.64로 전일보다 0.29%(38.37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53%(39.85포인트) 급등한 2640.8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49%(7.12포인트) 오른 1460.1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4.57로 1.35%(5.5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S/W업체인 오라클의 어닝서프라이즈와, 나이키, 엑센츄어 등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에 따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라클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6% 상승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7센트를 웃돌은 31센트였고, 이러한 어닝서프라이즈에 특히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됐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간기준 4.9%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FRB가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하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목표치 상단인 2%를 기록했다.

하지만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4% 하락, 전문가 전망치인 0.3% 하락보다 커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갖게 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베어스턴스는 주당 6.90달러의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첫번째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82달러 손실을 전망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동절기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천연가스 및 대체에너지들의 공급이 예상과 달리 견조하다는 정부 보고서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센트 떨어진 배럴당 91.04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의 7.29%에서 7.47%로, 1년 만기 예금금리를 3.87%에 서 4.14%로 인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2007년 들어 6번째로 최근 과열권에 접어든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긴축 조치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이번 조치에서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인상한 이유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태인 예금 이자율을 개선하기 위한것이며, 기업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통신은 이날 금리를 인상한 중국과는 달리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과 같은 0.50%로 동결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 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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