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바이오스타 창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바이오스타”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자사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시험에 대한 5개년 개발비 중 1차년도에 8.3억 원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영국에서 실시한 전임상 및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퇴행성 관절염 적응증으로 유럽 임상 2상 시험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여, 이어서 류마티스성 관절염, 급성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바이오스타 사업 선정을 계기로 현재 유럽 및 미국에서 임상 진행중인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신약 후보 임상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스타 사업은, 장기간 막대한 비용과 자원이 필요한 신약 개발에서 세계적 블록버스터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글로벌 스타 상품을 발굴해 내기 위해 산업자원부에서 파격적으로 기획한 신약 개발지원 프로그램이다.
바이오 기업 규모가 영세하고 자본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국내 현실로는 신약 연구 개발에서 세계적인 신약이 개발될 가능성은 요원한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신약 산업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챔피언급의 바이오스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산자부가 일정 부분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국내 신약 산업의 연구 개발 촉진 및 사업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 지원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되어 상품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노성구 연구개발 이사는 “신약 연구 개발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임상 시험에서 정부가 위험을 분담해 줌으로써 한국의 신약 산업 성장에 커다란 추진력이 될 것이다”며 “미국에서 진행했던 임상 1상 시험은 올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가 완성될 계획이며, 현재 진행중인 유럽 임상 2상 초기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바이오스타의 성공 모델뿐만 아니라 블럭버스터 신약 1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관절염 치료제는 16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이 없고 약효가 우수한 차세대 신약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COX-2 저해제로는 화이자의 셀레브렉스가 유일하며 부작용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치료제의 부재로 환자들의 수요는 다시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CG100649’는 임상 1상까지의 결과에서 전통적인 아스피린 등의 1세대 관절염 치료제들이 가진 위궤양 및 장출혈 등의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2세대 치료제로서 현재 시판중인 화이자사의 쎄레브렉스(2006년 약 2조원)의 심장 질환 부작용을 개선한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 과제의 개발에 올해에만 7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성공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마친 후, 후기 임상시험들을 수행하는 선진 바이오 회사 및 다국적 대형 제약사들과 전략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