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와 육아 등의 이유로 따로 떨어져 사는 맞벌이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1188만4000가구 중 맞벌이는 533만1000가구로 조사됐다. 전년동월 대비 12만5000가구(2.4%) 증가한 규모다.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유배우 가구의 44.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 중 58만 가구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만7000가구(6.8%) 늘어난 수치다. 비동거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유배우 가구의 4.9%를 차지했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 45.9시간, 여자 40.2시간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7시간 길었다. 전년보다는 남자가 0.8시간, 여자가 0.7시간 각각 줄었다.
유배우 가구 중 가구주가 취업자인 가구는 954만3000가구로 80.3%를 점유했다. 가구주가 일하고 있는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85.0%),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6%)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가장 크게 상승(60.3%→62.6%, 2.3%p)했다.
직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5.6%), 서비스종사자(66.0%), 판매종사자(63.0%)가 높았다. 관리자(39.6%) 비중은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서비스종사자가 가장 많이 상승(62.4%→66.0%, 3.6%p)했다.
유배우 가구 중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비중을 보면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자녀 6세 이하 39.7%, 7∼12세 52.7%, 13∼17세 58.3% 등이다. 자녀연령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맞벌이 가구가 42.5시간으로 비맞벌이 가구(46.4시간)보다 3.9시간 적었다.
시·도별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 60.3%, 전남 57.9%, 경북 53.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 1인가구 528만 중 취업자 291만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9000가구(3.3%)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7.8%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성별 비중은 남자가 43.5%, 여자가 56.5%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별 비중은 기혼이 59.1%, 미혼이 40.9%로 조사됐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290만9000가구로 전년대비 6만6000가구(2.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151만 가구(51.9%), 여자 139만9000가구(48.1%)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는 30~39세 65만7000가구(22.6%), 60세 이상 64만5000가구(22.2%), 50~59세 56만6000가구(19.5%) 순으로 집계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223만1000가구(76.7%), 비임금근로자 67만8000가구(23.3%)로 조사됐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중은 경북(33.5%), 전남(33.5%), 강원(32.8%) 순으로 높았다. 1인 가구 비중 상승폭은 충북(4.1%p), 경기(4.1%p), 인천(3.9%p)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1인 가구 고용율은 울산(63.3%), 경기(60.2%), 제주(59.5%) 순으로 높았다. 1인 가구 고용률 상승폭은 전북(1.8%p), 강원(1.3%p), 경기(1.0%p) 순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9시간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44.5시간)가 여자(39.1시간)보다 5.4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