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 씨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6월26일 출석해달라는 검찰이 요구하자 자신의 증거조작을 두려워 한 상황에서 사실 일체를 6월 24일 전후해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다”면서 “국민의 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다음 날인 25일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김인원 부단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 씨 등과의 5자 회동을 통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 씨가 5자 회동 시 “이 전 최고위원의 거듭된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서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 씨는 ‘이 전 최고위원이 이 씨에게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하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진상조사단에선 박지원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간, 안철수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간 관계가 사건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다거나 자주 연락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 검증 실패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한 정당, 파렴치 정당은 아니다”며 검찰에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인지하지 못한 사실을 미리 얘기해 긁어부스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이 있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국민에게 양심을 걸고 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관련자 중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고 검찰도 과한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