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서울 0.05%, 신도시 -0.01%, 경기 0.02%, 인천 0.11%를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용적률 완화, 양도세 감면 등 정권교체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0.03%, 경기 0.11%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서대문구(0.38%)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북구(0.20%), 노원구(0.19%), 성동구(0.13%), 금천구(0.11%), 중랑구(0.11%), 도봉구(0.10%)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0.1%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인 지역 중 한 곳을 제외한 여섯 곳이 모두 강북지역으로,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3%, 0.08% 오른 가운데, 매수자들은 호가가 오르자 낙담해 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 발표를 기다리며 매수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대치동 은마 102㎡(31평형)는 1000만원 오른 9억8000만~10억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2000만원 오른 12억~12억5000만원이다.
이와함께, 내년 4월 완공되는 왕십리 민자역사 개발지역 역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행당동, 응봉동 일대가 수혜를 받고 있는 가운데 행당동 신동아 102㎡(31평형)가 4억~5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대선 이후 호가가 큰 폭으로 오른 강남, 송파지역과는 달리 서초구는 (-0.07%)를 보이며 하락했다. 서초구 잠원동 대림 112㎡(34평형)는 한 주 동안 7500만원 하락해 8억3000만~9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와 더불어, 신도시 전역이 침체되면서 학군수요 조차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평촌은(-0.07%)로 8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 관양동 한가람두산 76㎡(23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4000만원 선으로 중대형에 이어 소형아파트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은 전 주 보다 오름폭이 두 배 가량 커진 가운데, 대단지 입주랠리로 물량이 풍성한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매물부족이 이어졌다.
구별로는 동구(0.18%), 계양구(0.17%), 남구(0.16%) 등 전 지역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계양구 일대 재건축 연한을 앞두고 있는 소규모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