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은 투자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뀐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금에서 펀드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급격히 이동한 한해였으며, 특히 해외펀드의 주식 양도차익 비과세 혜택으로 해외펀드들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한해였다.
연초 물펀드가 새로운 섹터로 대두되며 엄청난 자금을 끌어 모았으며, 중국펀드는 한때 100%가 넘는 연수익률을 올리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가 투자의 불을 지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는 상반기에는 중소형가치주 펀드들이 호조를 보이더니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의 호황으로 중국관련 수혜주와 지주회사 및 내수관련 대형주를 편입시킨 대형성장형 펀드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럼 올해 펀드 시장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재구성 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올해 펀드시장은 지난해 펀드 시장이 최절정을 구가한 영향으로 자금 유입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자금유입 다소 둔화...이머징 마켓 인기 지속 예상
거기에 '인사이트 펀드'와 같은 특정 지역을 한정 시키지 않고 증시 상황에 따라 투자 지역과 주식 비중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키는 '멀티에셋펀드'들도 보다 많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국내 시장은 연초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배당형 펀드와 가치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의 성장성 회복으로 성장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유망지역으로 브릭스와 동유럽, 중남미 순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국내와 브릭스 및 프론티어 이머징 주식이 유망하다고 봤으며, 상품과 아시아부동산에도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테마펀드는 멀티테마나 섹터성 테마 펀드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펀드는 이머징-지역분산형과 멀티에셋·테마형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별로는 상품과 자원 등 대안형 자산이, 지역별로는 그동안 덜 부각된 국가와 지역이, 형태별로는 지역배분형과 자산배분형 등이 주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펀드의 종류도 온라인 펀드 등 펀드제공 채널의 다양화, 인덱스펀드와 ETF 등 펀드 형태의 다양화 등이 다각도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펀드 여타 신흥국 대비 이익모멘텀 우위...투자 매력도 유효
그는 "전체 수탁고는 전년대비 약 24%가 증가한 36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급성장세를 지속하지는 못하겠지만 해외주식형 펀드 뿐만 아니라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는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의 투자 매력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타 신흥국 증시 대비 이익모멘텀의 우위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증시의 상대적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증시의 이익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주식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지난해 보다는 낮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 투자에 대해서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 환경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변동성 국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낮은 기대수익률이 예상되며 이머징마켓 위주의 투자 방향성을 유지하되 국가별로 차별화가 예상되므로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를 지양하고 분산투자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지 남아 있어...기대수익률 낮춰
따라서 지난 수년간 지속된 국내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의 높은 수익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여 기대수익률은 다소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에 있어서는 이머징마켓, 테마형은 인프라, 국내시장은 대형성장주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