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5942명으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317명)에 비해 11.8% 증가한 수치며, 이로써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주택연금 가입자는 4만5300명을 넘어서며 지난달 말까지 4만5371명에 달했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역모기지론을 말한다.
최근 3년간 상반기 가입자를 보면 △2015년 3065명 △2016년 5317명 △2017년 5942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증가 속도도 점차 빨라져 1만 번째 가입자(2012년 8월)가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으나, 2만 번째 가입자(2014년 6월)는 22개월로 크게 단축된 데 이어 3만 번째 가입자(2016년 2월) 20개월, 4만 번째 가입자(2017년 1월)까지 11개월 걸렸다.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인지도가 상승한 것이 가입자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택금융공사는 “가입연령을 낮추고 가입 가능한 주택을 확대하는 등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지급유형도 다양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2016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일반노년가구의 90.1%가 주택연금을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만 60~84세의 주택연금 인지도는 79.5%에서 88.3%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연금 출시 이후 올 6월말까지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보면,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만 71.8세로 70대가 47.3%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6.5%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입자의 가족구성은 △부부 61.2% △독신녀 32.2% △독신남 6.6% 등으로 독신녀의 비중이 독신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주택가격은 2억8600만 원으로 1억~3억 원 미만이 56.3%로 가장 많았으며, 3억~6억 원 미만이 31.9%를 차지했다. 주택규모별로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9.2%로 가장 많았고,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대부분(84.1%)을 차지했다.
가입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98만4000원으로 △100만 원 미만이 62.7% △100만~200만 원 미만이 30.1% △200만 원 이상이 7.2%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방식은 종신방식이 99%를 차지했고, 지급유형은 정액형이 72.8%로 가장 많았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출시 10년을 맞는 주택연금이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돕는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주택연금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