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대표적인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스크린 야구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날씨와 인원에 상관 없이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야구장을 찾아 게임을 즐긴다. 화면에는 실제 야구선수가 투구하는 듯한 모습으로 공이 날아오며 구종을 변경하거나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정하는 듯 실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트라이크존, 실제와 같은 야구 경험 제공 = 스트라이크존은 골프존뉴딘그룹 계열사인 뉴딘콘텐츠가 직접 개발해 선보인 스크린야구 시뮬레이터다. 지난해 2월 스트라이크존 논현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1년 6개월 만에 가맹점을 150여 개까지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은 남녀노소가 즐기기에도 부담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 고객 편의 서비스들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야구가 더 이상 남성만의 놀이문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경식 야구공이 아닌 자체 개발한 연식구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여성과 아이들이 타격을 했을 때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스트라이크존은 모회사인 골프존 비전 센서 기술을 접목해 정교한 타구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고객이 타석에 올라서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공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풀HD그래픽, 경기 중계, BGM 등을 통해 마치 실제 타석에 서 있는 듯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타격뿐만 아니라 투구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즐기고 난 뒤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통산 승패와 타율 등 각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홈런이나 안타의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야스모(야구 스윙 모션)’ 기능을 추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스트라이크존은 야구를 국기 스포츠로 하고 있는 대만 타이페이에 6월 해외 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 3분기에는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페이 매장에서는 현지 언어에 맞춘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국가별 경기를 지원하는 인터내셔널 모드를 추가했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최근 스크린 스포츠 시장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차별화한 전략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야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의 비전을 지켜보다 발전된 기술력과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레전드야구존, 피칭 머신 특허권 획득 = 스크린야구 ‘레전드야구존’을 서비스하고 있는 클라우드게이트는 놀이와 기술로 사람들의 삶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융·복합형 스포츠 게임을 제공한다. 2015년 1월 설립해 ‘레전드야구존’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피칭머신과 초고속카메라 개발을 통해 게임에 접목한다.
설립 이듬해인 2016년 2월 신천 직영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스크린야구 서비스 외에도 이용자들을 위한 야구레슨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 1호점을 강남역 인근에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장소의 제약이나 접근성, 비용 등의 이유로 즐기기 어려웠던 각종 스포츠를 실내에서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 야구 외에도 축구, 양궁, 사격 등의 스포츠를 스크린 게임으로 구현했다. 높은 그래픽 품질과 최첨단 센서로 현실감을 최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실제로 스포츠를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사격의 경우 1인칭 슈팅게임과 클레이 사격 등 두 가지 모드로 즐길 수 있다. 1인칭 슈팅게임은 화면에 등장하는 적들을 상대로 총을 쏴 제압하는 방식이며 클레이 사격은 목표물을 맞춰 득점할 수 있다. 축구는 프리킥과 승부차기 등을 통해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양궁은 실제로 활시위를 잡아당겨 실제 느낌을 재현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 클라우드게이트가 직접 개발한 볼 피칭머신과 볼 공급장치는 지난달 미국에서 특허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피칭머신은 투구의 속도와 각도를 조절해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와 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선택에 따라 총 30여 가지의 구속으로 피칭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볼이 타자 쪽으로 피칭되지 않도록 설계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3월에 특허권을 취득한 바 있다. 공급장치는 볼을 자동으로 공급해주는 컨베이어 시스템이다. 바닥에 놓인 공을 피칭머신 높이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는 “클라우드게이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피칭머신과 볼 공급장치가 국내뿐 아니라 특허권 심사가 다소 까다로운 미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