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플라워 측이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상장실질심사 돌입에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틸플라워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거래정지 후 상장실질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대주주 변경은 반대매매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김병권 전 대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세종저축은행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지만, 만기연장이 되지 못하고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반대매매로 인해 김 전 대표의 지분은 11.55%에서 2.59%로 변경됐으며 최대주주는 POSCO(3.33%)로 변경됐다.
스틸플라워는 빠른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스틸플라워의 실질적인 적자 수준은 연간 약 1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6년 감사보고서와 거래소 지정감사인의 검토를 받은 2017년 반기보고서는 각각 500억 원과 3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 설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회사의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있다”며 “200억 원 규모의 토지 자산과 자회사 매각과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유상증자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플라워는 특수후육관부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토탈, BP, 쉐브론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 업체를 포함한 총 32개국 63개사에 공급업체로 등록돼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 1조3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코스닥 상장업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철재 소파블럭을 개발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하락과 설비과잉 투자로 인하여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후육관 제조기술의 적용산업 확대를 위해 오일 및 가스관, 해양플랜트 구조물, 8인치 소구경 강관 등 신제품의 파이프라인을 확장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회사의 본질가치 및 경영성과와 무관하게 금융기관의 상장사 주식담보와 관련한 문제들이 영업활동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관리감독은 더욱 강화돼야 하겠지만, 주식담보와 관련해 일부 금융기관의 이익을 위해 기업의 내부정보가 이용되거나 과도한 담보권 실행에 따라 기업과 소액주주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받는 일은 없는지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