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나?

입력 2008-01-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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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내 증시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것일까?

전날 인텔의 부진한 4분기 실적발표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17일 국내 증시는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모처럼 시원한 상승흐름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조심스럽게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지만, 내심 지금 시장에 참여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뜻을 내비친다.

오늘 지수 상승은 무엇보다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지만, 1700선 초반은 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고,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 역시 예상치를 웃돌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희석시켰다.

게다가 오늘 삼성전자가 5% 이상 상승하고, 하이닉스 역시 12% 이상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앞으로 투신권이나 연기금 쪽에서 저가 매수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분명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오는 30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확정적이지만, 0.75%P도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제 시장은 어느 정도 악재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는 분위기다.

만약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0.75%까지 단행한다면, 시장은 이에 크게 화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단기 기술적 지표들은 이미 바닥권을 형성했고 반등 타이밍을 노릴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최근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미 정부의 대책 마련에도 촉각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FOMC회의에서 금리인사 폭을 예상수준보다 훨씬 상회하는 0.75%P도 될 수 있다"며 "이는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잘 나타나 있는데, 0.75%P 인하 반영도가 42.5%로 지난 일주일 사이 3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는 "아직까지는 지지력 확신과 안정적 반등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비추기는 무리가 있지만, 반등의 여지는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오늘 지수 상승은 분명 기술적 반등이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지만, 단순한 기술적 반등은 아니었다"며 "그 이유는 미 증시 급락세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고, 연기금과 투신권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 종목의 급반등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당장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최악의 국면은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이며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이 연구원은 "미국경기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베일에 가려졌던 투자은행의 부실문제도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증시는 악재의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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