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양성평등을 위한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정 장관은 이날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개최한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유리천장의 한계를 넘어서자!’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의 활발한 경제참여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경제참여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여성참여율을 높이면 여성과 남성 간 임금격차나 불평등을 줄이고 해소해 좀 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경제 다양화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 의료, 석유산업 등 한 분야가 주도하는 경제보다는 다양한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는 경제가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며 "기업수익이나 성과 면에서 여성의 참여을 높이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정 장관은 진정한 양성평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진정한 변화는 문화적인 변화인데 아이 육아는 엄마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부모가 함께 하는 공동육아"라며 "보유시설을 많이 늘리고 질을 높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 야근으로 9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보육시설에서 아이를 그 시간까지 못 봐주면 여성이 회사에서 좌절하게 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정부가 모든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각자 각 부부가 공동으로 양육책임을 지고, 각 커뮤니티와 각 민간부분에서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장관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기본적으로는 아래서부터 여성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아파트를 지을 때 공동육아나눔터를 위한 공간을 만들거나, 일을 할 때는 아이를 잠시 맡기고 함께 나누는 이런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여전히 공고한 상위직 유리천장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공무원 여성진출이 많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하위직 50%지만 상급직 공무원 가면 비율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정하면 양성평등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군인, 경찰, 3급, 2급 등 ‘2026년까지 몇 퍼센트를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단계적으로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수치상 목표를 세우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어머니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38세 돌아가신 상황에서 혼자 아이를 키웠고 경제상황도 안 좋았던 상황이었다"며 "저는 어머니로부터 남자들이 하는 일도 시도하는 등 다양하게 도전하는 정신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고난과 어려움을 겪을 때 이 악물고 친구와 멘토를 통해 도움을 얻고 앞으로 꿋꿋이 걸어 가길 바란다"며 "무슨일하든 항상 미소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다른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