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20억 달러(약 2조2548억 원)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은 25일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4억 달러, 5년 만기 고정금리 10억 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6억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트리플 트란쉐는 만기, 금리조건 등이 다른 3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90bp,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에 100bp,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3개월 리보 금리에 92.5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44억 달러 규모 주문이 몰렸다. 수은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미국 투자자들의 참여가 부진한 모습이 관측됐으나 이번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에 미국투자자 비율이 41%에 달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수은 측은 “중국 전인대 폐막 후 중국정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준비 등 중국물 증가로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북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된 시점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보된 외화 자금은 해외건설·플랜트 등 핵심 지원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위한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