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CP)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간 격차를 의미하는 금리스프레드가 최근 크게 벌어지면서 기업 신용에 빨간불이 켜진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CP금리가 뒤늦게 반영하고 있는 반면 CD금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통상 CP와 CD금리는 각각 기업과 은행의 자금조달 및 신용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금리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신용위험도가 은행보다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등 수급이 꼬일 경우나 외부충격에 의해서도 금리스프레드는 벌어질 수 있다.
최근 한국의 부도위험을 의미하는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북핵리스크로 75bp대까지 치솟은 후 70bp를 전후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CP와 CD금리가 일반적으로 경직적이다. 시장금리를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CP금리는 시장상황을 반영해 오르고 있는데 반해 CD금리는 특이할 만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P91일물금리는 지난달말인 31일부터 7거래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바 있다. 같은기간 9bp나 올랐다. 반면 CD91일물금리는 지난달 27일 2bp 오른 1.40%를 기록한 후 변화가 없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최근 CP금리 상승은 시장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좀 더 오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