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오른다는데...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인기'

입력 2017-1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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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상황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리는 동결됐지만 경제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내달(12월)에는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은행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적정수준에 이르면 금리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23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일정수준을 회복한다면 지금의 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의 정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은행의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게 되면서 이자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때문에 건설사가 나서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단지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중도금 무이자 단지는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제도로 사실상 계약금만 가지고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친(親)수요자 제도다. 중도금 대출에 대한 추가비용 부담이 없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대다수의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던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정부의 규제,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분양에 나서는 단지 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를 내세운 단지는 사실상 계약금 이외에는 입주 시 까지 추가 부담이 없는 것이 수요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사들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양 시장 돌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공급을 고심 중이고 이들 단지는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연제’는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때문에 지난 7일 실시한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이천 마장지구 B4블록에서 분양 중인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 역시 중도금(60%) 무이자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SUITE)’와 부산의 서면 아이파크 역시 각각 중도금 50%와 60%에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하는 아파트(자료=각 건설사)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하는 아파트(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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