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0.08% 올랐다. 9월(0.23%)과 비교하면 0.15%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7% 올라 전월(0.53%) 대비 상승 폭이 둔화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직전 달(0.79%)보다 0.36%포인트 내린 0.43%로 집계됐다. 인천(0.19%)과 경기(0.20%)는 9월(0.37%, 0.43%) 대비 각각 0.18%포인트와 0.23%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주택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방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07%로 전월(0.17%)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0.39%→0.22%)과 서울(0.54%→0.33%)은 상승 폭을 줄였다. 지방(-0.03%→-0.06%)은 약세가 짙어졌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6%로 전월(0.19%)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주택 전셋값은 수도권(0.40%→0.33%)과 서울(0.40%→0.30%)은 상승 속도가 느려졌고 지방(-0.02%→0.01%)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4%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는 0.13% 오르며 전월(0.11%) 대비 상승 폭을 줄였다. 수도권과 서울은 0.24%와 0.22%로 9월(0.22%, 0.23%)보다 소폭 조정됐으며 지방(0.01%→0.03%)은 0.0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사업 추진 단지와 일부 신축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규제와 단기 급증에 따른 피로감 등을 이유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나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을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는 정주 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세대출 이자 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전세 수요 일부가 월세로 전환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