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열풍 속 2차 수혜주로 거론되던 임플란트 업종의 주가가 실적 발표 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덴티움은 전날보다 9.77%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5.57% 오른 7만5700원까지 거래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디오 역시 전일 대비 3.25% 오른 3만81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덴티움과 디오는 최근 이어진 코스닥 제약·바이오 강세 현상에 편승해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한 달간 덴티움의 주식을 각각 317억 원, 19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디오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78억 원, 92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14일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덴티움과 디오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를 낸 것과 달리 오스템임플란트는 ‘어닝 쇼크’를 기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 14일 7%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친 오스템임플란트는 다음 날인 15일 6만9000원으로 7%대 하락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 동안 142억 원, 86억 원어치를 일제히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수출을 기반으로 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판관비 통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수시장 성장률 둔화, 추석상여금으로 인건비가 상승했고, 해외법인의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상각(26억 원) 등으로 판관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덴티움과 디오는 실적을 기반으로 안정적 추가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 상장사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발생한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덴티움과 디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이내 회복됐다”면서 “이는 외부 요인에도 실적을 기반으로 추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