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 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34포인트(0.41%) 증가한 2544.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대형주 상승 정체가 지속하고 있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이팩스, 이유없이 ‘껑충’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테이팩스(30.26%)였다. 테이팩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간 37% 이상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23일 테이팩스에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영향을 미칠 만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 회사는 전자 소재용 테이프와 포장용 테이프, 식품 포장용 랩을 생산하고 있다.
전자기기 부품 제조·판매업체 삼화전자(29.01%)는 17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급등했다. 청호컴넷(27.86%)은 24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롯데정밀화학(27.62%)은 실적 성장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늘어난 224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력 제품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과 가성소다의 공급 부족으로 마진이 빠르게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제약(25.64%)은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의 췌장암 항암면역치료제 ‘리아백스주(GV1001)’ 관련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신장암 치료제 가능성을 증명한 논문이 비뇨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의 온라인판에 게재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산화티타늄 생산전문업체 코스모화학(22.22%)은 지난해 가동을 중단했던 황산코발트 플랜트 재가동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상승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코발트 사용량은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양식품(19.56%)은 대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강원도 원주시 삼양식품 원주공장부지에 신규 생산 4개 라인 등을 짓기 위해 6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23일 공시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던 동성제약(-10.32%)은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동성제약은 이달 14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후 나흘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동성제약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으나, “지분공시를 제외하고 향후 1개월 이내 공시 예정인 사항이 없고, 진행사항 공시 및 기타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공시도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 밖에 삼광글라스(-10.12%), 한솔홀딩스(-8.77%), 대우건설(-7.59%), S&T중공업(-7.00%), 아시아나항공(-6.82%), 오리온(-6.61%), 파미셀(-6.58%), 태영건설(-6.47%) 등이 코스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