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찔끔 하락했다. 특별한 방향성없이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연말을 앞두고 큰손들이 북클로징을 하면서 약간의 물량에도 출렁이는 모습을 연출하는 전형적인 연말장이라는 진단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재정환율인 원·엔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전일대비 7.71원 내린 964.07을 보였다. 이는 2년만에 최저치였던 5일(964.0원) 수준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역외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3.4/1093.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45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02포인트(0.08%) 오른 2464.0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9.40포인트(1.25%) 급락한 744.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82억8400만원과 815억88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시장을 선도할 만한 대부분의 마켓플레이어나 펀드 등 기관들이 북클로징 상태다. 약간의 물량만으로도 장중 1~2원 급등락하는 모습은 시장 참가자들이 별로 없는 전형적인 연말장세”라며 “1095원 중반 이후에서는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언제든지 대기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하다보니 아래도 지지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중 변동폭은 적지만 그 안에서 등락빈도는 잦은 장세가 다음주는 물론 연말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77엔(0.68%) 오른 113.40엔을, 유로·달러는 0.0035달러(0.30%) 하락한 1.1756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