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다음주 11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다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와 내주 연준(Fed) FOMC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우세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점차 연말 분위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물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이달 중 나올 내년도 연간 국고채발행 계획에서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한편에서는 다음주 FOMC가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아 단기물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9.4bp였다. 10-3년 금리차는 0.4bp 벌어진 39.2bp를 기록했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1.2bp 줄어든 -8.0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전일과 같은 69.8bp를 였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7틱 떨어진 10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60계약, 거래량은 1계약이었다. 근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21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34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2591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대응했다. 외국인도 2484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과 같은 122.11을 보였다. 장중고점은 122.16, 저점은 121.9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8틱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다.
미결제는 726계약 늘어난 9만221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2502계약 줄어든 2만9497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는 1계약을 기록했다. 합산 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은 2481계약 순매도해 10월27일 6230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10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622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도 161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파, 10년 선물이 저평 1틱을 보였다.
그는 이어 “점점 연말 분위기 접어들고 있어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도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 영향 때문에 장기물은 변동성을 줄 것으로 보이나 단기물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커브는 다소 스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은 별 소식 없이 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는 들쑥날쑥한 장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발 이스라엘 위기고조 가능성이나 KDI의 금리인하 비판 이슈도 잠잠해졌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물 움직임을 따라 현물도 등락하는 모습이었다”며 “다음주 FOMC가 예정돼 있어 크게 베팅하기 보다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가 나올 예정이며 다음주 연준 FOMC도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달 인상이 확정적이고 내년 3월 추가 인상이 가능하냐에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브렉시트 협상이 잘돼가고 있고 미국 지표도 여전히 좋아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 연준 금리인상이 예상됐던 2015년말과 2016년말을 보면 환율도 결과발표 이후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단기물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