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사거리 일대에 있는 ‘맛있는 집 소풍’(분식점), 애우축산마트, 코끼리마트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종 점포 3곳을 방문했다.
먼저 방문한 분식점에는 사장은 없고 종업원 두 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장 실장 방문에 달가워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은 “분식집이라는 게 워낙 일도 많다. 12시간 일하니까 시간이 없다. 요즘에 장사 안돼서 짜증 나 죽겠는데...”라며 장 실장의 방문을 싫어하는 내색을 보였다. 장 실장은 “왜 짜증나셨느냐”고 묻자 종업원은 “당연히 안 되니까 짜증이 나는 거다. 종업원도 장사가 잘돼야 마음이 편하다”고 대꾸했다.
“왜 안 되는 것 같냐”는 장 실장의 질문에 그는 “지금 사람들이 임금 올라간다고 좋아는 하겠지만 그건 아니다. 장사가 잘돼야 임금을 올려줘도 마음이 편하다. 종업원인데, 장사가 잘돼야 내가 받아도 마음이 편하고 떳떳한 거지. 임금만 올라가면 뭐하냐”고 짜증을 냈다.
이에 장 실장은 임금을 올리면 1인당 13만 원 정부가 직접 소상공인한테 지원하는 점과 지원을 받으려면 사장이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2000원 팔아도 95원 내야 하는 소액결제에 대한 밴사용료를 4원만 낼 수 있도록 인하했다는 설명도 자세히 했다. 특히 임대료도 5% 이상 못 올리도록 법이 이달 말 통과된다는 얘기도 했다. 그제서야 종업원은 마음을 풀고 “잘 들었다”며 웃음을 보이며 뉴스에 나오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주현 중소기업비서관은 “오늘 해 주신 말씀 다 정부에서 발표할 거다”고 대답했다.
분식점에 이어 애우축산마트에 장 실장이 방문하자 정육점 사장은 “고기 좀 팔아주셔야 하는데, 개시해야 하는데”라며 “저희는 한우랑 한돈을 하고 있다”고 말을 건넸다. 장 실장은 “고기 사러 온 건 아니다”고 웃으며 부채살과 채끝살을 선택한 후 대화를 이었다.
장 실장은 일자리 안정 자금 등 정부 정책을 홍보하면서 “정부가 많은 제도를 준비했는데 실제, 조금 전에 김밥집 가봐도 13만 원 지원하는 것만 알고 나머지 내용을 잘 모르더라”며 “저소득 노동자 돕자고 하면서 저소득 자영업자 호주머니 터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장 실장은 카드 수수료, 지금 매출액 3억까지는 1.3%에서 0.8%로 0.5% 내리고 단말기 사용하면 건당 95원 내는 것을 매출액의 0.2%로 내렸다고 설명하자 사장은 “잘 몰랐다. 그러면 아마 200~300만 원이 세이브돼 1명 정도 더 고용할 수 있겠다”고 좋아했다.
이에 장 실장은 “우리가 정책을 써서 혜택을 받는 분을 만나 기분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육점 사장은 장 실장에게 체크카드 수수료를 완화시켜주거나 없애 달라는 건의와 체크카드 사용 시 은행이 이틀이나 삼일 있다가 지급하는데 이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사장은 정책자금 지원 시 신용평가 대신 매출 대비로 해 달라고 건의하자 장 실장은 “딱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거다”며 “앞으로 일어날 매출 갖고 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마련해 보라고 해서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실장은 코끼리마트에 방문해 정부 지원책을 설명했다. 마트 사장은 담배 50m 거리 규제를 없애달라고 청원했고 장 실장은 “한번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점포 방문을 마친 장 실장은 인근 상인들과 근처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