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코스닥 중심으로 증가하던 일평균거래대금이 12월에 개인 순매수 감소로 줄어들다가 1월부터 다시 늘어나 20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의 선행 지표인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도 각각 24조 원과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더불어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일평균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당분간은 일평균거래대금 증가 시 브로커리지 레버리지가 높은 증권사일수록 수익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 부문 이익 증가 폭이 큰 회사를 분석하려면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ROE(Return On Equity·자기자본이익률) 증가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증권사마다 ‘IB’, ‘Trading’ 등 다양한 수익부서가 있고, 자기자본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큰 만큼, 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낮은 편이다. 특히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IB부문을 특화시키면서 타 경쟁사보다 리테일 브로커리지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회사마다 오프라인(offline), 온라인(online), ARS 등의 수수료가 각기 다르고, 회전율 및 고객 성향이 다른 만큼, 정확하게 브로커리지 수익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브로커리지 증가 수혜주를 정확하게 찾기 위해서는 리테일 증가에 따른 신용융자 이자수익 증가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회사의 신용융자 잔고를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이자수익 부문은 제외하고 최근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MS), 브로커리지 수익 수수료율 등을 감안하면, △유안타증권 △키움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 △한국금융지주·대신증권·교보증권 순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증권사 수익의 30~40%가 브로커리지 수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4분기는 IB 딜(deal)이 비수기고, 특히 12월은 영업일수가 적어 매년 가장 실적이 낮은 모습을 보인다. 또한 10월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일평균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13.4% 상회한 377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시 상승 기대감과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증권업종 PBR(Price Book-value Ratio·주가순자산비율)는 0.9배 수준을 넘어서 저평가 구간을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 수준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증시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주의 프리미엄을 상향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과거부터 증시 호황 시, 증권주는 평상시 30% 수준의 프리미엄에서 50~100%까지 상승한 프리미엄도 받았었다. 과거부터 2007년, 2009년, 2011년, 2015년, 2017년 증시 호황 시기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는 한, 증권주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