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그간의 약세를 되돌림 했다. 오전중 관심이 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별다른게 없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심리적 불안감이 상존해 통안채 2년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흐름이었다.
초장기물인 30년 50년물은 약세를 지속했다. 30년물 금리는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50년물 금리는 사흘째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연설에 별게 없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약세 분위기를 전환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오늘밤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과 미국채 발행계획 등 이벤트에 따라 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최근의 약세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 정도 흐름은 이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7.4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5bp 벌어진 49.5bp로 지난해 9월28일 50.6bp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은 2.1bp 해소된 -8.6bp를 보였다. 명목국고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1bp 하락한 99.9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1353계약 줄어든 23만8456계약을, 거래량은 9만352계약 감소한 7만6733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32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398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564계약 순매도해 10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5틱 상승한 119.10을 보였다. 장중고점은 119.17을, 저점은 118.70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47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2342계약 줄어든 9만6816계약을, 거래량은 3만3658계약 축소된 4만8117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451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1319계약 순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1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FOMC 등 이벤트가 상존해 있어 매수심리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금리레벨이 높아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개장초에는 트럼프 연설에 대한 경계감에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별다른게 없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늘밤 예정된 FOMC나 미국채 발행 발표 재료는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다”며 “다만 심리가 위축된 때문에 현물거래는 원활치 않았고 2년 통당만 매매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가 관건이긴 하나 선반영이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 추세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의 금리하락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