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주 코스피지수는 2600선에 육박하는 활황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가 565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29일까지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최근 시장을 이탈했다. 한 주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511억 원에 그쳤고, 외국인은 727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가 2월에도 계단식 상승패턴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호한 글로벌 경기 속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회복에 순응하는 통화 정책을 내걸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등 코스피 대표주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조119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삼성SDI(2309억 원) △아모레퍼시픽(533억 원) △SK텔레콤(385억 원) △LG이노텍(342억 원) △현대제철(335억 원) △LG화학(323억 원) △한미약품(287억 원) △KT(258억 원) △LG유플러스(23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250만 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5만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의 사례로 볼 때 액면분할이 주가의 결정적 변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고가주의 경우 유동성 확대 및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면은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발표 전후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에 환호했다가, 실적 둔화 우려감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하루를 제외하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900선을 유지했다. 개인이 672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했다.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총 257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