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 떨어진 2484.6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일 1.68%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한때 2480.14까지 밀려나며 2480선까지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02% 하락한 872.30포인트로, 900선이 무너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경으로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목된다. 최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6%, 2.7%를 차례로 깨고 지난 2일 2.8%까지 넘어서며 급등한 것. 국제금융시장의 장기금리 지표 격으로 여겨지는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의 급등 속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5.75포인트(2.54%) 하락한 2만5520.96에 거래를 마쳤다. 리먼쇼크 직후인 2008년 12월 1일 이래 9년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59.85포인트(2.12%) 떨어진 2762.1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92포인트(1.96%) 내린 7240.95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냐는 불안감까지 같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체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며 “미국에서 금리상승의 피해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는데, 시장이 금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이슈에 따른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조정은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 상승은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선반영된 것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