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학교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미투 운동' 대열에 동참했다.
12일 EBS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여성 A 씨는 학교 교사인 B 씨로부터 1년간 성추행을 당했다. B 씨는 야영 준비를 하던 A 씨를 자신의 차로 불러 억지로 입맞춤을 했다. 이후 A 씨의 추행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방학에는 A 씨가 학원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차에 태워다준다고 하면서 매일 추행했다. 여름부터는 자신의 자취방으로 불러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했다.
B 씨가 A 씨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너무 섹시해 늑대로 변할 것 같다', '옷 입고 샤워했어?', '어디까지 허락해줄 건데?' 등의 제자에게 보냈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이 가득하다.
A 씨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과 B 씨의 아내와 자식들이 상처받을까 7년간 이 사실을 숨겼다. 하지만 각계에서 미투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교단에 선 B 씨 모습을 본 A 씨는 6일 자신의 SNS에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B 씨는 학교에 사직서를 냈지만 B 씨를 징계해 달라는 A 씨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장 직권으로 출근 정지가 된 상태이다. 학교는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를 개시하면 재단에 직위 해제와 징계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현재 B 씨는 A 씨와의 관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