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녀 둘명을 둔 가정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어학연수비는 전년 대비 24% 가까이 급증해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0.5%로 2.7%포인트(p) 상승했다. 주당 참여시간은 6.1시간으로 0.1시간 길어졌다.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5.9%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5만3000원(전년대비 증가율 4.8%), 중학교 29만1000원(5.7%), 고등학교 28만4000원(8.4%) 수준이다.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늘었고, 예체능 및 취미교양의 사교육비는 7만2000원으로 12.9% 증가했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52.2%로 전년대비 1.2%p,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41.1%로 3.3%p 각각 올라갔다.
일반교과 관련 수강목적은 학교수업 보충 48.8%(전년대비 +4.7%p), 선행학습 20.9%(-4.3%p), 진학준비 17.0%(-1.5%p) 순이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우리나라 초중고 전체학생(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한 평균 금액이다. 사교육비 금액은 물가상승분이 포함된 명목 금액이며, 사교육 참여율은 전체 학생 중 유료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이다.
지난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0만7000원(1.8%), 중학교 43만8000원(1.7%), 고등학교 51만5000원(3.2%원) 순으로 올라갔다.
월평균 사교육비로는 50만 원 이상 지출한 학생비중이 18.4%로 가장 높았다. 10만~20만 원 지출(13.7%), 20만~30만 원 지출(12.7%)이 뒤를 이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증가했다. 사교육비 지출은 맞벌이 가구에서 가장 많았고, 참여율은 아버지 외벌이 가구가 가장 높았다.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300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경우 83.6%로 가장 높았다. 200만원 미만 가구는 43.1%로 가장 낮았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유‧무상)은 54.6%로 전년보다 1.2%p 하락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60.4%(-1.5%p), 중학교 37.2%(+2.3%p), 고등학교 59.8%(-8.6%p) 수준으로 집계됐다. 방과후학교 비용 총액은 1조2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00억 원(8.9%) 감소했다.
어학연수비 총액은 4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0억 원(23.9%) 급증했다. 어학연수 참여율은 0.5%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