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고급세단 K9이 6년 만에 2세대로 거듭났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겨냥하며 연간 2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더 K9 전용 전시 공간 '살롱 드 K9'에서 내달 3일 출시를 앞둔 2세대 K9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새 모델은 이전보다 간결하되 뚜렷한 전면부를 앞세워 이전과 차별화를 꾀했다.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표현한 주간주행등과 듀플렉스 LED 헤드램프, 기아차 고유의 쿼드릭 패턴 프론트 그릴 등을 앞세워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전 세대 K시리즈가 하나의 디자인 굴레를 강조한 반면 2세대 모델은 각각의 그레이드에 걸맞는 개성을 강조했다.
옆면에서는 두터운 캐릭터 라인이 눈길을 끈다. 면 위에 단순한 선을 새겨넣은 것이 아닌 두꺼운 조각도를 이용해 라인을 파내듯 그려낸 모습이다. 이른바 '핸드 메이드' 감성을 강조한 고급차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감성품질을 강조한 인테리어는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 모자람이 없다. 가격과 세그먼트를 따졌을 때 윗급 고급 모델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첨단 주행 기술로는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모니터(BVM)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터널연동 자동제어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국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밖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의 감지 가능 범위는 자전거와 대형차까지 확대됐고, 안전하차보조(SEA) 기능이 국산 대형세단 중 처음으로 적용됐다.
엔진은 △3.8 가솔린 △3.3 가솔린 터보 △5.0 가솔린 등 3가지다. 3.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ㆍm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3.3 가솔린 트윈터보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ㆍm를 낸다. 플래그십인 5.0 가솔린은 최고출력 425마력과 최대토크 53.0㎏ㆍm를 기록한다.
가격은 엔진 등급과 옵션에 따라 △3.8 가솔린이 5490만∼7800만 원 △3.3 가솔린 트윈터보 6650만∼8280만 원 △5.0 가솔린이 9330만∼9380만 원에서 확정될 예정이다.